Q : 8개월된 딸을 둔 엄마입니다. 모유를 먹이고 있는데요. 밤에 자다가 칭얼댈 때마다 젖을 물리고 있는데 치아우식증이 염려 되어서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젖병을 물고 자면 그렇게 된다는 얘기는 많이 나오는데 모유와 관련된 얘기는 접할 기회가 없네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지금 아랫니 두개가 난 상태인데 위쪽에 양쪽 송곳니 자리에 이가 조금 보이고 있는데요. 앞니가 더 늦게 나오는 경우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A : 모유를 먹이시는 어머님을 뵈면 항상 반갑습니다. 젖병 뿐 아니라 어떤 음식이든지 입안에 오래 머물면 산이 만들어져 치아우식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우유병은 아기가 졸려서 능동적으로 빨아 삼키지 않아도 입안에 흘러 고여있는 시간이 길면 유산이 만들어지게 되어 더 우식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모유도 엄마젖이 많아 흘러 입안에 고이면 우식증이 생길 수 있으나 대부분 아기가 빨아야 나오는 경우가 많아 가능성이 적고 특히 윗 앞니가 나온 다음에도 우유병을 빨고 자거나, 모유도 물고 있는 시간이 길면 우식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유를 먹이면 이때쯤 엄마젖도 묽어지고, 깨물어 아프기 때문에 돌 전후 윗 앞니가 날 때쯤이면 젖을 떼게 됩니다. 이것이 가장 생리적으로 수유하는 방법이 됩니다. 이후에는 이유식을 주시는 데 이유식은 말 그대로 젖이나 젖병이 아닌 떠 먹이는 음식을 주어 빨리 씹어 삼키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음식을 빨아먹을 때 사용하는 근육과 씹어 삼키는 근육이 다르기 때문에 씹는 근육발달이 잘 되지 않으면 음식을 물고 다니고 잘 씹지 못하게 되어 여러가지 문제를 낳을 수 있습니다. 8개월 아기면 모유에 조금씩 이유식을 시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유식이라 해서 따로 줄 수도 있지만 그냥 밥을 주셔도 됩니다. 윗 앞니들은 한꺼번에 4개가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금 아기의 상태는 정상 범주 안으로 보입니다. 윗 앞니가 나오면 가까운 소아치과에 가셔서 발육상태를 확인받으시고, 치아관리 요령을 배우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Q : 우리 아이는 밤에 우유를 먹어요.. 이제 막 2개의 이가 나고 있는데 이가 상할까 걱정이 많아요. 하루에 한번 유아용 손가락 치솔로 닦아 주고 있고 수건으로 마무리해 주는데 제가 하고 있는 방법이 괜찮은가요.? 그리고 아이가 우유를 먹기 때문에 "에이스"라는 유산균 음료를 하루 1 병을 먹습니다. 아이의 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나요. 먹이기는 하는데 조금 걱정이 되거든요. 참고로 먹이는 시간은 오전에 한번 먹입니다. 오후 목욕하고 양치하면 절대 주지 않습니다. 이제 막 이가 나기 때문에 걱정이 많아요. 요즘 아이들이 이가 검게 되어 부스러지는 것을 보아 왔기에 걱정이 되어서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좋은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

A : 정상적인 이유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군요. 현재라도 이에 대한 관리는 해 주셔야 합니다. 돐이 되기 전까지는 지금 하시는 방법대로 흔히들 합니다. 그러나 12개월경부터는 서서히 치약과 치솔의 사용을 시작합니다. 12개월 정도가 이유기이므로 이후에는 수유를 줄이거나 중단시켜야 하며, 특히 야간수유는 끊으셔야 합니다. 주간 수유시에도 수유 직후 잠드는 일은 없는 것이 좋습니다. 유산균발효유도 우유와 마찬가지로 생각하시고 먹인 후 이를 깨끗이 유지해 주십시오. 음식물의 종류보다는 보호자의 관리가 더 중요한 부분입니다.

Q : 30개월된 아이가 아직도 우유병을 물어야만 잠을 잡니다. 그래서인지 앞 윗니 3,4개가 잇몸하고 닿는 부분에 흰줄이 생겼습니다. 불규칙적이지만 매일 1번 정도 칫솔질을 하면서 닦아주어도 전혀 사라지지 않습니다. 윗니에 생긴 흰줄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시구요, 왜 특히 우유병을 오래도록 떼지 못 하는 아이들이 충치에 잘 걸리는지 알고 싶습니다.

A : 소이미 충치가 된 부분입니다. 닦는 것으로 없어지지 않으며 치료가 필요합니다. 우유병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유병을 사용하게 되면 수면시나 잠들기 직전에도 우유를 먹게 된다는 점에 문제가 있습니다. 수면시에 우유가 입안에 고여있거나 치아가 전부 우유에 적셔지게 되고, 이것은 세균의 영양소가 되어 그 대사산물인 산이 생성됩니다. 산은 곧바로 치아를 썩게 만드는 것입니다. 병을 쓰지 않고 컵을 사용하게 되면 잠든 중이나 잠들기 직전에 우유를 먹을 수 없게 되죠 ?

Q : 저는 17개월된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얼마전 아이가 아파서 소아과에 간 일이 있는데 원장님께서 우리 아들 치아를 보시며 젖병으로 우유를 주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컵으로만 주라고 하셔서 그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아랫턱이 나온다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컵으로만 먹이는데 아기가 자다가 새벽에 우유를 찾을 때 참 난감합니다. 일으켜 세워 앉혀가지고 컵으로 먹이고 있는데 아기가 울어서요? 젖병으로 먹이는 것이 정말 턱이 나오는데 얼마나 영향을 주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 : 두 가지의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현재의 아기의 연령은 우유병을 벗어날 이유기를 지난 시기입니다. 소아과의 권고대로 컵을 사용할 시기입니다. 이미 야간수유를 끊을 시기는 벌써 지났다고 봅니다. 이유를 힘들어 하시는 어머니가 많읍니다만, 그것도 아기 교육의 일환이므로 어머니의 강력한 방침이 있어야 합니다. 수유방법이 반대교합과 관련있다는 학설은 아직 들어보지 못 하였습니다.

Q : 저희 아이는 만 36개월의 비교적 건강한 남아입니다. 모유수유를 했고 이유식과 식이과정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엄마가 바깥일을 하다보니 아이에게 사랑을 전하는 방편의 하나로 퇴근후와 취침전에 심신안정용으로 젖을 물렸고 아직도 잘때는 젖을 먹습니다. 문제는 젖을 오래 빨아서 인지 혀가 짧아서인지 연구개음을 비롯한 치경음 등의 발음이 안되고 '아아아 아아해이?로 말을 합니다. 그냥 시간이 가면 제대로 발음하겠지 하고 느긋하게 마음먹고 있었는데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적극적으로 교정해주고 싶습니다. 치과쪽에서의 검사 방법이 있는지 알려 주세요.

A : 비섭식성 수유를 장기간 하는 경우, 혀의 위치가 유아형으로 고착되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발음의 발달이 지연되기도 합니다만, 그리 흔한 현상은 아닙니다. 장기간 수유가 원인요소로 의심된다면 원인을 찾을 겸, 수유를 중단하십시오. 그리고 36개월 어린이에게 수유를 하는 것은 영양학적으로나 심리발달상 정상은 아님을 부언하고 싶군요. 혀가 짧거나 치경음이 안 되는 것은 치과적인 문제와 연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Q : 어느 날 보니까 위쪽 앞니 두 개가 이상한 불투명한 것으로 뒤덮혀 있더군요. 누군가 치석 아니냐고 해서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갑자기 위쪽 이 모두다 그런 거예요. 그리고 그 위에 삭아져 내린 건지 홈이 파여져 있구요. 이젠 아래 어금니까지 번졌습니다. 치과에 가보니 충치라고 하더군요. 우선, 아래 어금니만 치료를 했는데(어른에게 하는 것처럼 까만 것으로 입히더라구요.) 나머지들은 계속해서 치료를 하자더군요. 완전한 회복은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아직까지 젖을 떼지 못 해 밤중에도 수유를 하는데 그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떡하면 좋을까요? 이러다 이가 내려앉는 건 아닐지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A : 우선 이유를 하셔야 합니다. 특히 야간수유는 어린이의 이를 망치게 함은 이미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소아치과 전문가를 찾아 어린이에게 적합한 치료를 받도록 서두르십시오. 이 시기의 어린이의 충치는 100% 부모님의 책임이며, 정확한 처방과 치료로 원상복귀될 수 있고 장차의 부작용을 완전히 막을 수 있습니다. 올바른 식습관과 양치질관리는 부모님의 책임이며, 현 상태를 치료하는 것은 치과의사의 책임임을 인식하시기 바랍니다. 때를 놓쳐 어린이에게 고생을 주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Q : 아직까지 우유병을 못 떼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우유병 떼기를 시도하고 있는데 그전에 먼저 치과 검진을 받아야 하는지요. 육안으로는 아직 썩은 이는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도 치과 검진을 받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우유가 들어있지 않은 젖병 즉 보리차가 들어있는 젖병을 빠는 것도 치아우식증이 생기는지요?

A : 원칙적인 내용을 말씀드립니다. 1. 생후 12개월까지는 이유를 완료하도록 모든 육아관련 책에 적혀 있습니다. 어머님의 어려움을 이해는 하지만, 어린이의 전신건강과 치아를 위해 반드시 실천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2. 보리차는 무관합니다. 그러나 야간에 음료마시는 습관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위험은 상존한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3. 생후 최초로 치과검진을 시작하실 시기는 첫 돐 무렵인 12개월경입니다. 어머니의 눈에는 아직 보이지 않는 초기 병변이 전문가의 눈에는 보이기 때문이지요.

Q : 우리 아이는 음식 씹는 것을 싫어하고 야쿠르트만 하루에 5-7개 정도 먹어요. 밥도 하루에 한 끼 먹으면 다행이고 그나마도 몇 수저 먹이기가 힘들어요. 과자나 사탕같은 것도 잘 안 먹습니다. 보통 아이들은 먹을 것에 욕심을 많이 부리는데, 음식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몸이 안 좋을 때는 일주일간 야쿠르트만 5개정도 먹은 적도 있습니다. 요즘도 자다 일어나 야쿠르트를 먹곤 합니다. 떼가 심해 버릇 고치기가 힘들어 포기하고 그냥 줍니다. 배가 채워지지 않아 고집도 세고 신경질적인 것인지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젠 커서 양치질도 억지로 시키기 힘들고, 스스로 하지도 않으려 하고 충치가 생길까 걱정이 많습니다. 아직까지는 외관상 충치는 없는 것 같고, 체중이나 키도 표준입니다. 제가 보기에 먹는 양이 너무 적은데 괜찮은 것인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A : 유산균발효유는 그 자체로는 좋은 식품이지만, 이것만 먹는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어린이의 성장발육에 필요한 영양소중의 일부가 전혀 공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치아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어머님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어른들이 담배를 끊듯이 한번에 완전 단절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2-3일간 부모님들이 고생을 좀 하시겠지만, 그 정도는 이겨내셔야 합니다. 씹어야만 삼킬 수 있는 음식을 주셔서 골고루 씹도록 하여야 턱뼈도 바르게 성장하고 이것이 치아의 건강에도 좋습니다. 양치질도 정상적으로 해 주셔야 합니다. 이 나이의 아기를 어머니가 제어하지 못 하신다면, 앞으로 컸을 때는 더욱 못 이기십니다. 아기의 올바른 심신 성장을 위해 어머님의 용기가 정말 필요합니다.